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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뿌리산업 육성에 593억원 지원

정부, 뿌리산업 육성에 593억원 지원

뿌리산업 특화단지에 61억원, 첨단 뿌리기술 개발에 272억원



산업부는 2014년에 뿌리산업의 진흥 및 첨단화·고도화를 위해 전년 대비 25.6% 증가한 59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산업부의 총 세출예산이 전년대비 오히려 7%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뿌리산업의 첨단화·고도화가 이루어지지 않고는 자동차·조선·IT 등 주력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는 어렵다는 점을 공감하고 이를 적극 육성·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뿌리기업의 입지·환경규제 대응에 따른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뿌리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에 금년에 작년대비 205% 증가한 6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산(離散)돼 있는 뿌리기업들을 집적화해 개별적인 환경규제 대응에 따른 과다한 비용을 절감하고 입지문제도 해소토록 하기 위해, 금년에 약 10개 내외의 뿌리기업 집적단지를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지정된 특화단지에 공동활용시설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뿌리기업 집적단지에 대한 친환경시설(오폐수·대기처리)과 에너지저감시설 등 공동활용 인프라구축 지원을 통해 효과적인 환경규제 대응, 비용절감 및 3D업종이란 이미지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작업 위주의 뿌리기업 작업현장에 자동화·첨단화 설비를 구축하는데 20억원을 지원해 뿌리기업의 생산성 제고, 작업환경 개선 및 노무인력 확보의 애로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구축된 자동화·첨단화 설비공정에 대해서는 매뉴얼을 제작하고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하고 중기청의 신성장기반자금(‘14년 8,350억원) 융자를 통해서 타 뿌리기업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러한 뿌리기업의 입지·환경문제 해소 외에도,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첨단 핵심뿌리기술의 개발 및 선점을 위해서도 올해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272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할 주요 기술개발분야는 △자동차 등 수송기기의 경량화를 달성하기 위한 대체소재, 고장력 강판 등의 성형기술 확보와 △장래 제조기술의 혁신을 가져올 3D 프린팅 기술을 주조, 금형 등 뿌리산업에 접목해 생산현장을 고도화하는 기술을 선점하고 △수입제품의 국산화와 최근 전력비용 상승에 대응해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제조기술 개발 등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구체적인 기술개발과제는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2월중에 확정·공고될 예정이며, 올해 약 10여개 내외의 기술개발 과제가 신규로 지원된다. 


특히 이러한 첨단 핵심뿌리기술 개발사업에 중소·중견 뿌리기업의 참여(주관 또는 참여기관)를 필수조건으로 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의 첨단 핵심뿌리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뿌리산업 인력 수급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인 연구인력 부족문제 해소를 위해서, 올해부터 신규로 ‘뿌리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신설하고 18억원을 배정해 뿌리기업 연구개발을 위한 석·박사급 인력배출에도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뿌리산업의 연구인력 수요 분석을 바탕으로 기존/신설 학과간 협동과정내에 6대 뿌리기술 관련 석·박사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기 취업중인 회사 인력 중에서 추천 등을 통해 교육인원 50%이상을 선발해 교육시키고 졸업 후에는 모기업에서 일정기간 이상 의무근무토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문인력양성사업은 핵심 뿌리기술에 특화된 고급 연구인력을 배출함으로써 뿌리산업의 첨단화·고도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와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의 뿌리기업에 근접해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기업차원에서 구비하기 어려운 시제품 생산용 pilot 장비를 구축·지원하기 위한 뿌리기술지원센터를 시흥, 진주, 김제, 광주, 고령, 부산, 울산 등 7개 지역에 구축하기 위해 금년에 전년대비 11.5% 증가한 16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7개 뿌리기술지원센터는 지역의 뿌리기업들과 연계한 시험생산 및 분석·평가장비를 구축하고 문제해결형 현장밀착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지역별 뿌리기술지원센터 간에 해당 지역 뿌리기업에 대한 지원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산지원을 차등화함으로서 뿌리기술지원센터간 경쟁시스템을 구축해, 뿌리기업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뿌리기술지원시스템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중기청도 2014년도에 뿌리기술 전문가 양성, 차세대 전문인력 양성, 품질혁신지원사업 등 뿌리산업에 특화된 전용사업에 전년대비 5.8% 증가한 5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고, 그 밖에 인력, 자금, 현장기술개발 등 각종 다양한 중소기업지원책을 통해서 뿌리기업의 애로를 해소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말(’13.12.26일)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확정됨에 따라, 뿌리기업의 범위는 ’중소기업 →중소·중견기업‘으로, 뿌리산업의 범위도 ’뿌리기술에 제공되는 장비제조업종‘까지 확대돼서 중소 뿌리기업의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촉진과 장비의 성능개선을 통한 뿌리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우 기자 churro@da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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